김 본부장 보유 한화갤러리아 지분율, 올해 1월3일 1.60%에서 2월29일 1.78%로 0.18%p↑
지난해 4월 한화갤러리아 분할 후 지분 꾸준히 매입…한화솔루션 밀어내고 2대 주주 등극
한화갤러리아 주가 계속 떨어져…2천원대→1천원대 ‘반토막’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올해 들어서만 20여 차례나 매수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동선 본부장이 확보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은 올해 1월 3일 1.60%(314만3860주)에서 2월 29일 1.78%(350주7860주)로 0.18%포인트(36만4000주) 상승했다.
김동선 본부장은 올해 1월 8일을 시작으로 2월 29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기준으로 27일 간 총 27차례 장내매수를 진행하며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샀다. 올해 1월 들어 2월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41일이었는데, 김 본부장은 그중 대부분 일수를 한화갤러리아 주식 매입에 썼다. 이 기간 동안 주식 매입에 쓴 금액은 4억~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기준 지분율은 1%를 돌파한 바 있다.
김동선 본부장이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때는 한화갤러리아 법인 독립 후 주가가 떨어진 시기와 맞물린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지난해 4월 초 기준으로 2000원대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개월간 1000~1600원대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였다가 지난 2021년 4월 흡수합병되며 한화솔루션의 백화점 사업부로 있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는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인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신규 상장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을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 본부장은 유통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윤곽이 잡힌 상태다.
한화갤러리아 분할은 한화그룹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분할로 인해 '한화→한화솔루션→한화갤러리아'의 수직구조가 '한화→한화갤러리아'로 단순화됐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보통주 지분율 36.31%), 한화솔루션(1.39%)에 이어 지분율 0.33%로 3대주주였다. 지분율을 1% 위로 끌어올린 현재는 한화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김동선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 태프트스쿨과 다트머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선수로 활동하며 금메달을 딴 이력이 있다. 이후 2014년 10월 한화건설에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에 올랐다. 2022년 10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후 2023년 11월에는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올해 1월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도 선임됐다. 현재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외에도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을 겸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1265억원) 감소한 1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77억원)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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