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출시하는 플래그십 PC 신작 출시… 사전 캐릭터 생성 16개 서버 모두 마감
매출 70% ‘리니지’ IP에 의존…이번엔 ‘TL’로 실적 반등 돌파구 모색
심리스 오픈월드 속 콘텐츠 재미 기대… “안정적 서비스와 꾸준한 업데이트 할 것”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제작한 트리플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를 7일 오후 8시 국내에 출시했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IP(지적재산권)이다. 매출의 70% 이상을 ‘리니지’ 에 의존해온 엔씨가 기존의 사업 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엔씨는 최근 ‘장르 다양화’ 등의 사업 전략을 펼치며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는데 전력투구 하고 있다. 그동안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던 ‘리니지’ 시리즈가 최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리니지 제국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씨의 최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442억원을 최고점으로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해 올 3분기에는 165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엔씨가 리니지에만 의존해 온 포토폴리오에 한계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니지 충성층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제2의 리니지’로 내세운 구원투수가 TL 신작이다.
엔씨측에 따르면, 모든 이용자는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에서 TL을 설치해 플레이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TL을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7일 국내에서 첫 출시된 ‘TL’은 이미 어느 정도의 흥행 가능성이 확인된 상태다.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 결과 20만 개가 넘는 캐릭터가 생성됐다. 앞서 1차로 오픈한 5개의 서버는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개설된 10개의 서버도 모두 마감됐다.
론칭 시점의 ‘TL’ 총 서버 개수는 21개다. 엔씨는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신규 서버 5개(닉스, 위스프, 헤르피, 기간트리테, 솔리시움)를 열고, 기존 6개 서버(록시, 제니스, 레빌, 카자르, 라슬란, 톨랜드)의 수용 인원을 증설했다.
엔씨는 신작 TL의 BM 구성에서 ‘배틀패스’ 위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MMORPG 장르에서 자주 활용되는 ‘자동사냥’ 기능을 삭제했다. ‘리니지’ 시리즈의 주된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을 과감하게 배제함과 동시에,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L은 게임 속 모든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오픈 월드’가 특징으로, 게임 공간은 실제 자연처럼 시시각각 변화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심리스 월드’로 구성됐다. 유저들은 각 지역을 탐험하며 필드 내 숨은 장소들을 찾아내고, 의뢰를 완료하며 대폭 상향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단순 반복 사냥 대신 유저가 적극 개입하는 콘텐츠의 재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엔씨는 ‘TL’ 론칭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최초’, ‘최단’, ‘최고’의 여러 업적을 달성하고 보상을 획득하는 ‘솔리시움, 최초의 모험’ ▲매일 TL에 접속해 아이템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웰컴 드링크 출석부’ ▲프리미엄 PC방에서 TL을 즐기고, 플레이 시간에 따라 유용한 아이템과 경품 응모의 기회를 얻는 PC방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TL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 영상과 TL 론칭을 기념한 OST 앨범 ‘The First Journey’의 전곡 듣기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종옥 TL 개발 총괄 PD는 “드디어 많은 이용자분들에게 TL의 세계를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안정적인 서비스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TL만의 매력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