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5연임 성공할까…성공하면 업계 ‘최장수’  

시간 입력 2023-12-04 07:00:00 시간 수정 2023-12-01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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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0일 임기 만료…‘장수 CEO’로 4연임 중
취임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서 역대 최고치 달성
불황에도 실적 선방…3분기 영업익 전년比 30%↑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이는 ‘5연임’으로, 대형 건설사 대표이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의 공식 임기는 2024년 3월 20일까지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CEO와 임원은 1년마다 재신임을 받는다. 그는 2019년 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총 4연임에 성공했다.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만 근무한 정통 ‘포스코맨’이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을 맡았고, 2018년에는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무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한 대표는 취임 당시 ‘비건설 CEO’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전략 사업부문 확대, 신사업 추진과 사명 변경 등 굵직한 과제들을 완수하며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그는 취임 후 역대 최대치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2조7456억원에서 2021년 4조21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뛰어넘는 4조589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10월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4조3158억원에 달해 3년 연속 ‘4조원대 수주’를 달성한 상태다.

한 사장은 내리막길을 걷던 포스코이앤씨의 실적도 끌어올렸다. 2019년 당시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은 7조6503억원이었으나, 2020년 7조7944억원과 2021년 8조1990억원에 이어 지난해 9조4352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475억원, 2020년 3797억원, 2021년 4409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등에 따라 308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도시정비사업과 플랜트부문의 계열공사 수주를 중심으로 점진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30% 증가한 2조4380억원과 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줄었지만, 매출은 7조3927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 사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사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사가 위기 속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그룹 회장의 거취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사장의 경우, 30년 이상 그룹에 몸담아오며 쌓아온 성과로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긴 하지만 최정우 회장이 퇴진하게 되면 계열사 사장들도 전반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달 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현직 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없애고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관련 개정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인물은 한 사장 외에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정덕균 포스코DX 사장, 이동렬 포스코엠텍 사장,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사장 등 총 6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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