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베트남서 ‘폐어망 재활용 사업’ 추진  

시간 입력 2023-09-12 16:47:00 시간 수정 2023-09-12 16:47:0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베트남에 버려지는 폐어망 재활용해 자원순환모델 구축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 ‘넷스파’와 연내 합작법인 설립

12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SK에코플랜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동남아시아에서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 ‘넷스파(NETSPA)’와 동남아에서 공동 추진하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플랫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코이카와 경기도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전문성에 기반해 ESG를 주제로 한 원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한 뒤 기술력을 활용, 재생 나일론을 생산해 지역사회에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의 탄소감축, 총 1000여명 이상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진행하게 되며, 총 사업비 100억원의 절반인 50억원을 코이카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협력한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올해 안에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내 폐어망 재활용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연간 8000톤 규모의 재생 나일론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또 양사는 동남아 폐어망 재활용 분야 상호 독점적·배타적 공동사업 추진권을 갖게 된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술기업과 합작해 해외에서 폐어망 수거 및 재생 나일론 원료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넷스파는 2020년 설립된 폐어망 재활용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폐어망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되는데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소재를 선별해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스파는 기존 수작업 형태로 폐어망을 직접 선별했던 것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완벽히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설을 준공해 가동 중에 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코이카 및 넷스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직면한 해양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재생 나일론 공급을 통해 섬유·전자·자동차 산업 분야 고객들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