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형성 돕는 ‘청년도약계좌’ 본격시행…이자 많이 주는 은행은?

시간 입력 2023-06-10 07:00:03 시간 수정 2023-06-09 16: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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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비롯한 11곳에서 청년도약계좌 판매
기업은행 5.00%로 가장 높은 금리 적용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는 정책형 금융상품 ‘청년도약계좌’가 베일을 벗었다. 6% 고금리 상품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은행들이 사전금리를 공개한 것이다.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최고 금리가 5%에 그치면서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사전금리 게시 이후 은행 간 비교 과정을 거쳐 최종금리가 선정되는 만큼 막바지 금리 눈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비롯한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등 총 11곳에서 청년도약계좌를 판매한다.

11개 은행은 8일 오후 5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사전금리를 1차 게시한 후 은행 간 조정 과정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금리를 선정하게 된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대선 당시 청년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형 금융상품 중 하나다. 매달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으로 가입 후 3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정부기여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데다 이자소득은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아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가령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할 경우 정부기여금은 월 최대 2만4000원으로 금융기관 이자를 합산해 5년간 총 5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8일 공개된 사전금리 결과 시중은행 중 기업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았다. 3년 고정 기본금리 4.5%에 소득 우대금리 0.5%를 더해 총 5.00%가 적용된다. 농협은행이 기본금리 4.0%에 우대금리 0.5%를 합산한 4.5%로 기업은행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중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 0.5%를 더한 4.0%로 동일했다.

6%대 고금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과 달리 이날 은행권이 내놓은 금리는 예상치에 못미쳤다. 금리 인상 싸이클이 종료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상품을 출시할 경우 역마진 우려가 커지는 까닭이다. 

금리 조정 기간이 남은 만큼 높은 곳은 내리고 낮은 곳은 올리면서 일정 수준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책정되면 향후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며 “금융당국에서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만큼 12일 최종금리 적용 전까지 금리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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