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넘긴 코스피 지수, 6월 ‘서머랠리’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3-06-09 07:00:03 시간 수정 2023-06-09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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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 2600 돌파…지난해 6월 이후 1년만
기업 호실적 전망 속 증시 반등세 장기화 전망 우세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2600선을 탈환하면서 ‘서머 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매년 초여름 시즌인 6~7월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서머 랠리’가 나타난다는 속설이 있다. 휴가철을 앞둔 이 시기 펀드매니저들이 미리 주식을 사 두고 휴가를 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어나는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가 1년만에 2600을 넘어서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2601.36으로 장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9일(종가 2625.44) 이후 딱 1년 만이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1조9710억원, 5월에는 6조5940억원을 각각 매수하며 주가 부양에 기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반등세가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특히 호실적이 전망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랠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기서 폭락하지만 않는다면 조만간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의 향후 이익 전망에 점차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결국 주가지수의 강세장 진입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소멸하면서 ‘여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상반기를 지나고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하반기를 반영한 재무지표가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이며 상승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에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5월 증시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증시가 반등했던 만큼, 6월에는 그 상승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는 ‘셀 인 메이’ 우려와 달리 강세 마감했다. 6월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베팅할 업종은 여전히 IT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나타난 IT 강세는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는 증시의 발목을 잡을 요소로 남아 있다. 앞서 지난 7일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은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연준의 결정 또한 아직 안갯속에 있는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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