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의 ‘암환자 케어푸드’ 큰그림…‘원스톱’ 서비스 구축

시간 입력 2023-06-09 07:00:08 시간 수정 2023-06-09 12: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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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과 식도암 환자 위한 케어푸드와 서비스 개발 협력
식사 추천·배송·식사 기록 등을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
현대그린푸드·풀무원식품과 달리 B2C 진출 예정은 아직 없어

삼성웰스토리가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식도암 환자를 위한 케어푸드와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케어푸드는 식음료 업계의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분야다.

삼성웰스토리는 케어푸드만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식사 추천·배송·식사 기록과 같은 ‘원스톱’ 케어 서비스 모델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서울병원이 식도암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한 맞춤형 영양중재 프로그램과 케어푸드 및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순히 씹기 편한 음식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암 환자에 특화한 케어푸드와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임상 전문가가 포진해있는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훨씬 특화한 ‘암 환자 전용 케어푸드’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식도암 생존자의 건강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행동이론 기반의 맞춤형 영양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에서 도출된 근거를 바탕으로 맞춤형 밀플랜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과정에서 케어푸드를 개발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식사 추천, 배송, 식사 기록 및 영양 판정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모델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다양한 케어푸드 및 서비스 컨텐츠를 기반으로 암 환자 식사 관리 서비스의 대중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단체급식이라는 B2B 사업에서 더 나아가 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웰스토리는 B2C 진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B2C 진출은 예정에 없다”면서 “해당 협력건은 삼성웰스토리가 급식업계 1위로서 맞춤형 건강식 등 다양한 식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환자 케어푸드는 케어푸드 분야 중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표준제조기준이 신설되면서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을 가진 업체가 10곳 미만으로 몇 안 된다. 암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표준제조기준이 신설된 것이 2021년 11월30일로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쟁사로는 풀무원식품과 현대그린푸드가 거론된다. 풀무원식품과 현대그린푸드는 위 표준제조기준이 신설된 후 빠르게 관련 제품 품목보고를 마쳤기 때문이다.

풀무원식품과 현대그린푸드는 자체몰에서 암환자용 식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디자인밀’,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에서 각각 제품을 선보인다. 한끼를 기준으로 1만원 초반대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465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8%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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