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매장 힘주는 치킨업계…신사업 확대에 리브랜딩 효과까지

시간 입력 2023-06-08 07:00:08 시간 수정 2023-06-07 18:04:3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교촌, 8일 이태원에 ‘교촌필방’ 오픈…상징적 매장으로 활용
굽네, 홍대입구 인근에 복합외식공간 ‘굽네플레이타운’ 오픈
BBQ, 송리단길서 ‘브런치·피자’ 등도 판매…특화매장 운영

교촌이 8일 오픈하는 ‘교촌필방’(왼쪽)과 BBQ가 운영중인 송파구 ‘BBQ 빌리지’ 내부 모습. <사진제공=각 사>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서울 인기 명소에 특화매장을 속속 차리고 있다. 소비침체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여파로 수익성 담보가 어려워지자 특화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나아가 이들 매장을 신사업 확대와 리브랜딩에도 활용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은 지난해 전년대비 2% 증가한 5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88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굽네는 전년대비 6% 증가한 270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또 BBQ는 지난해 매출이 4226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부터 원자재값 물가가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실적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특화매장 운영에 나서고 있다.

교촌은 서울시 이태원동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8일 오픈한다. 교촌은 해당 매장의 이태원 입지를 활용해 교촌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상징적 매장으로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매장에서는 신사업인 수제맥주와 막걸리도 판매될 예정이다.

굽네는 서울시 홍대입구역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문을 여는 굽네플레이타운은 ‘누구에게나 열린 곳, 모두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먹거리와 놀거리를 함께 즐기는 복합외식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앞서 BBQ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송파구 인기 거리인 ‘송리단길’에 160평 규모의 복합외식공간인 ‘BBQ 빌리지’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치킨을 포함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특화매장을 운영하면 회사의 신사업 일환으로 출시한 제품을 메뉴로 도입해 소비자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인기 거리에 매장을 차리면 젊은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리브랜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교촌을 재치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로 올라선 BHC는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 건물 1층에 그룹 통합 연구소인 R&D센터를 얼마전 개소했다. 총면적 약 1065㎡(322평) 규모의 연구소다. 

BHC는 이같은 특화공간을 통해 MZ세대를 비롯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외식트렌드를 파악해 제품화하고,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더 넓어진 사업 분야를 방문객들에게 전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