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모바일’로 인도서 다시 ‘날개’… 10조원대 게임 시장 노린다

시간 입력 2023-06-02 17:51:59 시간 수정 2023-06-02 1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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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출시된 BGMI, 지난해 7월 서비스 중단… 10개월 만인 지난 29일 서비스 재개
크래프톤, 인도 법인 통해 1200억 이상 투자 단행… e스포츠 대회 등 활발한 사업 전개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2024년 70억불 수준 성장 예상”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크래프톤이 이번에는 인도 게임 시장에서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한다. 글로벌 인기 게임대작으로 부성한  ‘배틀 그라운드’를  인도 현지에서 다시 서비스에 나서면서, 하반기 높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의 인도 현지 법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BGMI)’가 지난달 29일부터 인도 현지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BGMI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이머징 시장인 인도에 진출해 불과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1억 명 이상, 양대 매출 1위 등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7월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은 인도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흥행가도를 달리던 모바일 게임 ‘배틀 그라운드’ 는 인도 당국의 석연치 않은 서비스 중단 요구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인도 게이머들이 SNS를 통한 서비스 재개 요청과 지지가 이어졌고, 크래프톤 측은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도 관계 당국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인도 현지 사용자들과 크래프톤 측의 노력에 힘입어, 결국 BGMI는 ‘인도 현지 서비스 정상화’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18일 BGMI에 대한 차단 해제를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 29일부터는 서비스 정상화에 돌입해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서비스 재개는 3개월 동안의 일시적인 조치이지만, 해당 기간 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서비스가 지속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도에서의 서비스 재개로, 크래프톤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서 1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틀 그라운드는 인도에서 서비스가 재개된 직후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서비스 재개와 함께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출처=크래프톤>

시장에서는 최근 인도에서의 배그 모바일 서비스 재개를 계기로, 크래프톤의 글로벌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 2021년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현지 법인을 통해 1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쌓아왔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 인도 시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정상화를 계기로 크래프톤의 인도 내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BGMI의 다양한 사업 활동과 현지 e스포츠 대회 재개 등을 통해 실적개선과 함께 이용자 수도 예년 수준으로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 게임시장이 급부상하면서, 하반기부터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지난 2021년 18억 달러(2조 3890억원)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70억 달러(9조 2900억원)로 3년 새 4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인도 현지 게임 유저 수는 2021년 3억399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인도 현지 게임사용자들이 5억 29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글로벌 게임사들의 각축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투자와 인재 양성 등 인도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비스 재개를 계기로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인도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적인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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