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빅3 중 홀로 웃은 코웨이, 국내외서 고른 성과

시간 입력 2023-06-03 07:00:01 시간 수정 2023-06-02 17: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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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
SK매직·쿠쿠홈시스는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감소
코웨이 ‘매출 4조 클럽’ 가입 여부는 더 지켜봐야  

올해 1분기 국내 렌털업계 ‘빅3’ 업체들 중 코웨이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매직과 쿠쿠홈시스는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지만 코웨이는 선방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 9483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280억원 대비 203억원(2.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1727억원보다 29억원(1.7%)이 늘어났다.

코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과 달리 SK매직과 쿠쿠홈시스 매출은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SK매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632억원보다 116억원(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억원보다 93억원(-45.1%) 감소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매출은 2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242억원보다 20억원(0.9%)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9억원을 올려 414억원 대비 95억원(-22.9%)이 줄었다.

코웨이는 1분기 국내외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의 1분기 매출은 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5595억원보다 209억원(3.7%) 증가했으며, 해외법인 매출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324억원 대비 40억원(1.2%) 늘었다.

반면 SK매직과 쿠쿠홈시스는 원가 상승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자재비는 물론 물류비,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을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렌털업계는 렌털료 인상 카드도 꺼냈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기는 했지만 올해 기대됐던 매출 4조 클럽 가입은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초에는 코웨이의 매출이 4조117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3조9883억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안마의자 출시, 정수기 경쟁 완화, 가격 인상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말레이시아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시중판매 매출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아직 1분기만 지난 시점이고 렌털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매출 4조 클럽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렌털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의 경우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렌털업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월 렌털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라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해외에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4조 클럽 달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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