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월부터 글로벌 신작 쏟아낸다…적자전환 악재 털고 3분기 실적 반등

시간 입력 2023-06-01 16:12:04 시간 수정 2023-06-01 16:12: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신작에 ‘힘’ 주는 넷마블, ‘미디어 쇼케이스’ 열고 글로벌 출시작 대거 공개
웹툰IP ‘신의탑’, 모바일 수집형 RPG로 재구성… “원작 팬들도 만족할 만한 플레이”
‘그랜드크로스’ 오리지널 IP 첫 신작 출격… 추후 게임‧웹툰‧드라마‧영화 추가 제작
간판 IP ‘세븐나이츠’ 5번째 신작 나온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게임”

넷마블은 1일 구로구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7월부터 신작 3종을 선보이고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1일 서울 구로구 사옥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7월에서 9월까지 주요 신작을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넷마블은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들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PD‧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이고 본격적인 매출 증대를 노릴 계획이다. 특히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 및 인기가 높은 장르의 게임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넷마블이 하반기 다수의 신작을 출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신의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을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를 비롯해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직접 참석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영식 대표는 “오늘 소개하는 3종의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를 충실히 구현한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라며 “낮은 진입 장벽과 애니풍 연출, 전략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의 키아트 <출처=넷마블>

우선 넷마블이 7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수집형 RPG 장르의 게임으로, 1일 사전예약이 본격 시작됐다. 10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인기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원작은 ‘스물다섯번째 밤’이라는 소년이 ‘탑’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오르며 일어나는 군상극을 다룬다.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게임을 만들 때 ▲원작의 충실한 구현과 재창조 ▲쉽고 빠른 플레이 ▲속성과 포지션 전략의 세 가지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원작 팬들도 IP적으로 공감하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의 신수 링크 시스템(왼쪽) 및 5개 속성전략(오른쪽) <출처=넷마블>

그는 이어 “속성, 역할, 포지션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덱을 구성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며 “기본적으로 원작의 세력들을 베이스로 분류하고, 이를 적‧녹‧청‧자‧황의 5개 색깔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기존의 여러 수집형 RPG와 달리 캐릭터 배치 ‘슬롯’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육성 부담을 낮췄다. 권민관 대표는 “속성에 따른 상성 격차가 전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서 역할 개념을 녹인 캐릭터의 스킬 구성을 통해 각 전투 상황에서 심도 있는 배치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공식 이미지 <출처=넷마블>

이어 오는 8월 글로벌 론칭될 예정인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도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이름을 알린 넷마블 에프앤씨에서 개발 중인 신작으로, 4X 전략 시뮬레이션(MMORTS) 장르이며,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해 13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넷마블 자체 IP인 ‘그랜드크로스’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첫 번째 게임으로, 아니메 그래픽의 월드에서 웹툰 형식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그랜드 크로스’는 차원을 이어주는 균열을 뜻한다”며 “현재와 미래, 이 세계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의 싱글 스테이지(위)와 대규모 공성전(아래) <출처=넷마블>

이어 서 대표는 “끝없이 확장되는 나만의 전략과 변화무쌍한 플레이 과정에서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전쟁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지상전, 공중전, 해상전을 경험할 수 있고 300여개의 던전과 강력한 보스 결전 등의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넷마블은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을 시작으로 ‘그랜드 크로스’ IP를 활용한 여러 가지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웹툰‧웹소설‧드라마‧영화 등의 다양한 장르로 끝없이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메인 이미지 <출처=넷마블>

특히 이날 마지막으로 소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된 넷마블의 간판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제작된 다섯 번째 게임으로, 넷마블넥서스가 9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맡았다. 방치형 RPG 장르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원작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과,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 및 육성할 수 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손쉬운 게임이 되고자 한다”며 “‘세븐나이츠’의 핵심 게임성을 압축해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고민을 했고, ‘방치형 RPG’ 장르가 답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로 화면에서 한 손가락으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며 “방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귀여운 영웅 캐릭터의 성장을 충분히 즐길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민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콘텐츠와 이벤트 장치들을 마련해 뒀다”며 “특히 10인까지 구성할 수 있는 영웅 조합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특징이기에 고착화된 덱이 아닌 나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1일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의 Q&A 세션에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왼쪽부터), 권영식 네마블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당장 다음 달부터 예정된 신작 출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과 자사 IP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특히 원작 IP가 존재하는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관련해서는 IP와 게임이 동시에 성장하며 상생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고, 기존 간판 IP인 ‘세븐나이츠’에 대해서는 해당 IP를 통해 다섯 번째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제작하며 자체 IP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그랜드크로스’ 오리지널 IP 기반의 신작을 처음으로 출격 대기시키며 새로운 IP 파워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분기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구도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것에 반해, 넷마블은 지난해에 10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적자전환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대작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오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7월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연속으로  출시하는 한편, 중국 판호를 획득한 5개 게임을 연내에 출시하며 중국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