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신라교역‧샘표 등 22개 중견 식음료기업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시간 입력 2023-05-24 07:00:09 시간 수정 2023-05-23 18:03:0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어획량 감소·어가하락으로 원양어업 기업 수익성 악화
샘표식품은 곡물 등 원재료 인상과 외식 늘어난 영향
빙그레 등 식음료 기업은 제품가 인상으로 영업이익 ↑

[단위] 백만원 [자료] CEO스코어

올해 1분기 국내에 상장한 식음료 중견기업 31곳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지만 원자재값 인상, 판관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조사 대상이 된 31개 기업 중 9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22곳 기업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3곳의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올 1분기 식음료 업체 31개사의 매출액은 2조8613억원, 영업이익은 9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2038억6500만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4%(129억330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9개사 중에서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사조산업이다. 사조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억4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2억7800만원에서 142억74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사조산업의 매출액은 1301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90억1600만원과 비교해 88억3500만원 줄었다.

사조산업의 자회사인 사조씨푸드의 영업이익 감소폭도 컸다. 사조씨푸드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억94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54억7300만원과 비교해 68억67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9억56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488억3600만원에서 78억8000만원 감소했다. 

이어 신라교역(58억7200만원↓), 샘표식품(47억3100만원↓), 동원수산(40억490만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5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참치선망을 보유한 원양어업 주력 기업이다. 지난해 어획량 감소와 어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간장을 주력으로 하는 샘표식품은 주요 제품에 들어가는 곡물 등 원재료 인상과 엔데믹으로 외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샘표식품의 올 1분기 매출원가는 5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47억원에서 8% 증가했다.

반면, 빙그레(111억5500만원↑), 남양유업(65억3400만원↑), 해태제과식품(33억8200만원↑), 크라운제과(31억1400만원↑), 고려산업(28억4300만원↑)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해 온 빙그레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빙그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7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억8700만원 대비 111억5500만원(702.9%)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935억8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2557억3100만원보다 377억원7700만원 늘었다.

한편,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 및 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 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