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대웅제약, 500대 기업서 제외…제약·바이오사 10개로 줄어

시간 입력 2023-05-15 17:37:43 시간 수정 2023-05-15 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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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엔데믹 전환에 매출 급감…“비코로나 진단시약 사업에 집중”
대웅제약, 매출 늘었지만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 상승으로 순위 밀려

씨젠과 대웅제약이 국내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올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작년 12곳에서 10곳으로 줄었다. 씨젠은 진단시약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고, 대웅제약은 매출은 늘었지만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이 상승하면서 순위가 500위권 밖으로 밀렸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씨젠과 대웅제약의 매출은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 1조308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씨젠은 지난 2021년 1조37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00대 기업 순위 412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진단시약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진단시약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7.7%감소한  8536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5% 떨어졌고, 순이익은 1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실적 하락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씨젠의 올 1분기 매출은 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8% 급락했다.

씨젠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증가한 분자진단 장비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공유사업과 미국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조2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올해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이 1조3000억원대로 높아지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순이익도 3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었다.

대웅제약은 올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 고수익성 전문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웅제약의 올 1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4.7% 증가한 20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혁신신약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고 있다”며,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약· 바이오사중 500대기업에 진입한 기업은 △한국화이자제약(223위, 매출 3조225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37위, 3조13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242위, 2조9320억원) △셀트리온(296위, 2조284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50위, 1조9722억원) △유한양행(385위, 1조7758억원) △녹십자(390위, 1조7113억원) △종근당(429위, 1조4883억원) △광동제약(451위, 1조4315억원) △한미약품(484위, 1조3315억원) 등 10곳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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