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철강·리튬 부산물로 도자·공예산업 지원

시간 입력 2023-04-28 10:25:35 시간 수정 2023-04-28 10: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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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천시-한국세라믹기술원, 도자기 소재 순환경제모델 구축 MOU체결
수재슬래그, 리튬잔사 등 부산물 활용한 도자기 소재 개발 협력 추진

포스코가 이천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27일 이천시청에서 부산물 활용 도자기 소재 순환경제모델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 김경희 이천시장, 반돈호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리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도자·공예산업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이천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도자기 분야에서 소재공급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용광로에서 쇳물 생산 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 열연코일 산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 등 제철 부산물과 리튬 광석에서 리튬추출 후 발생하는 리튬잔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공급한다. 또 이를 도자기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도 실시한다.

이천시는 개발된 소재를 이천시 관내 도예가 및 도자기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부산물을 함유한 도자기를 시범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 도자기는 포스코의 수재슬래그를 10% 함유하고 산화철을 안료로 한 도자기다.

수재슬래그는 도자기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점토에 첨가하는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어 도자업체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화철은 도자기의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착색용 안료로 사용된다.

리튬잔사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리튬은 도자기의 내열성 강화를 위한 필수 소재인데 최근 리튬광물 주요 보유국들의 자원 국유화 조치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자기 제조업체들의 소재 공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포스코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시는 이천시 도예가 및 도자기 제조업체와 협업해 부산물 활용 도자기 브랜드 론칭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돈호 포스코 열연마케팅실장은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도예 소재 공급은 물론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 개최, 판매 지원 등 국내 도예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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