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 여성 CEO 4% 불과…모두 ‘오너 일가’

시간 입력 2023-04-14 17:24:14 시간 수정 2023-04-14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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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견기업 대표이사 91명 중 남성 87명·여성 4명
여성 대표이사 평균 연령 59.5세…최고령 정삼순 회장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상장 중견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 CEO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 CEO는 모두 오너 일가 출신이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7일 기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 62곳의 대표이사 91명 중 남성은 87명(95.6%), 여성은 4명(4.4%)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62개 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의 대표이사에 오른 CEO 중 여성은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 이광연 티에이치엔 대표이사 회장,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 회장, 선지영 영신금속 사장 등 4명이다.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는 정구용 인지그룹 회장의 장녀로, 올해 51세의 젊은 여성 CEO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한 이후 현재 인지컨트롤스의 총괄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이광연 티에이치엔 대표이사 회장은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업체인 제이에스엔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 회장.<사진=한주라이트메탈 공식 홈페이지>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 회장은 한주라이트메탈 창업주인 고(故) 이중희 회장의 배우자다. 서울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투자기획과를 거쳐 현재 한주라이트메탈의 대표이사, 경영총괄, 이사회 의장을 담당하고 있다. 정삼순 회장의 아들인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사장도 대표이사와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선지영 영신금속 사장은 영신금속 창업주 고(故) 이성재 회장의 아들인 고(故) 이정우 사장의 배우자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영신금속공업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영신금속의 경영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62개 자동차·부품 상장 중견기업 여성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최고령 대표이사는 1952년생인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 회장으로 올해 71세고, 최연소 대표이사는 1972년생인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로 올해 51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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