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TF’ 주주추천 마감…“경영 정상화 속도내나”

시간 입력 2023-04-13 07:00:02 시간 수정 2023-04-12 1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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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주주 17곳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TF’ 추천
KT, 추천 후보 명단 비공개…최종 확정 후 발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 추천 포기 관측도

<출처=연합뉴스>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서두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등 주요 대주주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에 대한 주주 추천작업이 마감됐다. 주주 추천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됐으며,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 가능하다. 이에 따라 KT는 자사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 17곳에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KT는 주요 주주들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군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로 TF에 참가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KT는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자격 요건을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으로 규정했다.

다만, KT는 이날 주주들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자 명단이나 주요 주주들의 추천 여부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추후 TF 구성을 확정한 후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최종 구성원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KT 차기 대표 인선이 정치적 외풍에 의해 수 차례 무산된 만큼,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 단계부터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연임을 공식 반대했고,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도 대표이사 선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며 KT 이사회와 뜻을 달리했다.

당장, 국민연금이 주주 추천에 나서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구 전 대표가 낙마한 이후, KT 대표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도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도 KT 대표 인선과 관련해 “정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만큼, 국민연금이 KT 인사나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 추천을 포기했다면, 주요 대주주인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도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당초 KT의 예상보다 TF 구성이 늦춰질 수 있다.

한편,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이 완료되면 오는 8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는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KT 지배구조 발전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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