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 1분기 수요 증가에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시간 입력 2023-04-10 17:52:32 시간 수정 2023-04-10 17: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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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스판덱스 수요 부진에 적자
1분기 중국 수요 늘어나며 흑자전환 성공 예상돼
중국·인도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면 실적 지속 증가 전망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 2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낼 수 있게 된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월 스판덱스 수출 가격은 KG당 7.5달러를 기록하면서 두 달 새 1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6.7달러, 올해 1월에는 6.9달러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판덱스 가격 상승은 최대 수요 국가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스판덱스 수요가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스판덱스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스판덱스 가격이 상승하자 전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108억원, 4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도 스판덱스 영향이 켰다.

하지만 올해는 효성티앤씨는 1분기부터 흑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효성티앤씨가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주력 제품 스판덱스는 1분기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수요 증가가 있었고, 효성티앤씨의 터키·브라질·인도·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의 가동률 개선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이후로도 효성티앤씨의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내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2분기부터 스판덱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가 확대되면 효성티앤씨는 공장 증설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과 인도에 스판덱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에 1억1200만달러, 인도에 6300만달러를 각각 투입하며,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과 수익 모두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에는 5300만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생산설비를 도입한다. PTMG는 스판덱스의 원재료로 투입되는 만큼 설비가 가동되면 원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외 공장은 원래 지난해 12월 완공 계획이었지만 수요 변화에 따라 시기가 조정됐으며, 완공이 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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