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비즈니스 연구포럼 “신임 대표·이사 선임 신속 추진해야”

시간 입력 2023-04-07 16:11:54 시간 수정 2023-04-07 16: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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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KT 전직 임원 모임으로 알려진 ‘K-비즈니스 연구포럼’이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주축이 돼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한영도 K-비즈니스 연구포럼 의장은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위법 소지가 크다”며 관련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박 대표 대행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포럼에 소속된 KT 소액주주들은 지배구조 개선 관련 직무가 현행 상법 등에 따라 대표 직무대행이 할 수 있는 통상 직무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는 회사의 상무만을 수행할 수 있는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신속한 경영정상화’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직무대행자의 상무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현행 정관규정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와 이사를 선임하는 통상직무를 신속하게 수행해 가능한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하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포럼은 질의서에서 박 대표 대행이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지배구조개선 관련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법 규정 및 정관, 사규 등의 근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들은 “직무대행 체제에서 마련한 지배구조 관련 정관 개정과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은 제삼자가 직무대행 업무와 권한에 벗어나 행사하는 것”이라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한 것인지 물었다.

또 포럼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표이사 직무대행 출범 후 지배구조 개선, 정관 변경,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등 일련의 과정은 70일 만에 끝났다”며 “KT가 비상 경영 기간을 20주씩이나 잡은 근거와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KT는 연이은 차기 대표 후보자 사퇴로 현재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주주 추천을 통해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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