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일동제약 등 상장 중견 제약사 5곳 적자 확대

시간 입력 2023-04-10 07:00:10 시간 수정 2023-04-07 16: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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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종근당바이오·이수앱지스 등
제일·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

지난해 국내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중견기업 52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13%, 29%씩 늘었음에도 제일약품 등 5개 기업은 오히려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2곳의 2021년과 2022년 2년 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52곳 중 △일동제약 △신풍제약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제일약품 5곳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나머지 47곳은 적자가 개선되거나 흑자전환했다.

적자가 늘어난 5곳 중 제일약품과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액이 각각 7222억원, 6377억원에 이르는 견조한 중견기업이다. 영업손실이 컸던 것은 연구개발(R&D) 투자금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2021년 1081억원이던 R&D비용이 지난해 1216억으로 늘었고, 이는 매출액의 20% 수준이다. 제일약품은 2021년 390억원에서 지난해 432억원으로 늘었고 이는 매출액의 7% 정도다.

일동제약 측은 “지난해 적자는 ‘계획된 적자’ 였다”며 “매출액에 비해 R&D비중을 높게 잡아놨었고 기업의 미래 가치를 좇은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판관비와 R&D비용이 함께 포함돼 적자가 난 것”이라며 “약품부문 별도 기준으로는 적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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