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환경 매출 3년 만에 343%↑…대표선임·M&A로 성장 가속

시간 입력 2023-04-05 07:00:08 시간 수정 2023-04-05 07: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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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선이엔티 인수하며 환경사업 시작
매출 2019년 935억원에서 지난해 4227억원
이준길 환경 대표 선임·아이에스티엠씨 인수

아이에스동서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부문 매출이 3년 만에 300% 이상 증가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환경부문의 덩치를 빠르게 불려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이준길 대표이사를 신규선임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환경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환경부문 매출 상승세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부문 매출액 추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사업부문 매출은 연결기준 4227억원으로 2019년 953억원 대비 343.5% 증가했다. 2019년 환경부문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공표한 이후부터 매출이 매해 늘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인선이엔티와 그 종속회사들(건설·자동차 폐기물 처리)을 인수하며 환경사업부문을 창설했다. 이후 볼트온 전략으로 △환경에너지솔루션(환경설비) △코엔텍(소각·스팀 판매) △영흥산업환경(소각·스팀 판매) 및 파주비앤알 등을 인수해 환경 부문 사업구조를 갖춰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경사업부문 매출이 4227억원으로 전년 2464억원 대비 71.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 아이에스동서가 환경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완전 취득했다. 환경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이 연결 재무재표에 인식되며 환경부문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폐기물 재활용 업계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구조 정립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허석헌·정원호·김갑진 3인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허석헌(건설)·정원호(콘크리트)·김갑진(경영관리)·이준길(환경) 4인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아이에스동서의 대표는 각 부문별 총괄을 맡고 있다. 환경 사업이 커지며 총괄을 맡길 환경 부문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길 신임 대표는 현재 자회사 인선이엔티의 대표도 맡고 있다. 신호환경·에코시스템·영흥산업환경 등에서 환경사업체 임원으로 재직했고, 2017년 3월 인선이엔티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인선이엔티는 이 신임 대표가 부임하고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6년 말 인선이엔티 매출은 연결기준 1355억원이었다. 이 대표 부임 후 첫 해(2017년) 매출은 1602억원, 2018년 1839억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37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1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TMC를 인수하고, 사명을 아이에스티엠씨로 변경했다.

아이에스티엠씨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매출액 2위로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다.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에 아이에스티엠씨의 매출이 포함되며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아이에스동서가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인선모터스(폐배터리 확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전처리, 파쇄·양극재원료 추출) △ 아이에스티엠씨(후처리, 탄산리튬·전구체복합액 양산) 사이의 협업 체계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을 고려하면, 폐배터리 관련 사업의 규모와 중요성도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업계의 선두주자로 도약함과 동시에 ESG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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