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부문 성장 본격화…지난해 매출 급증

시간 입력 2023-04-04 07:00:09 시간 수정 2023-04-04 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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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경 7822억원·에너지 1조2645억원 매출 올려
해외서도 첫 매출…앵커 비즈니스·자회사 통해 매출 창출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하는 SK에코플랜트의 신사업이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플랜트 부문 매각을 하면서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2021년에는 최근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출 7조5508억원으로 전년 6조2204억원 대비 21.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69억원으로 전년 1474억원보다 6.4% 늘었다.

매출 증가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환경·에너지 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환경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7822억원으로 전년(4407억원)대비 77.9%이 늘었고, 에너지 매출은 1조2645억원으로 전년(4241억원)보다 3배로 늘었다.

환경·에너지 사업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환경 사업부문은 2021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였지만 지난해에는 10.4%로 높아졌다. 에너지사업은 2021년 6.82%에서 지난해 16.75%로 크게 높아졌다. 

SK에코플랜트 사업부문별 매출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에코플랜트 사업부문별 매출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환경·에너지 사업에서 지난해 첫 해외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에는 환경·에너지 사업부문에서 해외 매출이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환경 사업부문에서 2708억원,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2957억원의 해외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SK그룹에서 사용하는 ‘앵커 비즈니스’ 방식이 주효했다. 앵커 비지니스는 현지에서 잘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해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지속 협업해 매출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를 통해 종합환경사업에, 베트남에서는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수처리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 테스 등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환경·에너지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점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오션플랜트는 SK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장착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18억원으로 전년대비 37.5%, 영업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2% 늘어났다.

회사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와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어센드엘리먼츠·테스와의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올해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년간 전략적인 M&A와 기술확보를 통해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완료했다”며 “환경·에너지기업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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