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수익성 개선 총력

시간 입력 2023-04-03 07:00:08 시간 수정 2023-04-02 0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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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소재 5년 연속 적자…건자재 영업익도 하락세 전환
한 대표, 수익성 개선 과제 떠안아…“자동차소재 매각 없다”
보통주 5000주 매입 통해 강력한 책임경영 실천 의지 표명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대표이사)로 한명호 사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LX하우시스의 실적 개선을 위해 다시 돌아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와 건축자재 두 부문 모두 영업이익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X하우시스 2018~2022 사업 부문별 영업손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LX하우시스 자동차소재 부문의 영업손실은 132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소재 부문은 2018년 적자전환(-88억원)됐다. 2021년 적자 폭이 줄어들며 지난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했으나, 결국 -132억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건축자재 영업이익도 계속 줄고 있다. 건축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 1조1520억원을 달성한 뒤 해마다 내리막를 걸어 지난해는 2966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대표는 재선임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받게 됐다.

한 대표는 2009년 당시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가 LG화학에서 분할될 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2년까지 역임했다. 퇴임 이후에도 한화 L&C와 한라엔컴에서 대표를 맡는 등 '건축자재' 업계에 오랫동안 몸 담았다.

그는 재임 당시 현재의 LX하우시스 주력 건자재 사업 토대를 마련했고,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해 해외 진출을 확대했다. 또 고성능·친환경 건자재 사업을 육성했다. 이 사업들은 △고성능 PF단열재 △완성창 △고단열 로이유리 △친환경 건축자재 지아(ZEA) 시리즈 등으로 현재 LX하우시스의 주 먹거리가 됐다.

한 대표는 건축자재 부문뿐만 아니라 자동차소재 부문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자회사 c2i(자동차소재 부품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나머지 자동차소재 사업장에 대한 매각 가능성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대표가 자동차소재 부품사업에 대한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 매각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그는 “건축자재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하며 견고한 수익구조로 전환하고, 자동차소재부품사업은 턴어라운드를 추진하며 해외사업 적극 확대를 통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명호 대표는 최근 LX하우시스 보통주 5000주를 취득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한 대표가) 미래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과 강력한 책임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실적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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