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5억 이상 보수 22명…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 48억 수령

유수정 기자
시간 입력 2023-04-04 07:00:04 시간 수정 2023-04-04 0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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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제외한 근로 소득만도 19억…은행계열 금융지주사 1위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 뒤이어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48억원을 넘는 보수를 수령하며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퇴직에 따라 정산받은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근로 소득만으로 획득한 금액이 19억원에 달하는 데 이 역시 업계 1위 수준이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23일까지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48억1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7곳에서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총 22명의 1인당 평균액인 11억4200만원보다 4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업무 활동을 위한 활동 수당 등을 포함한 급여로 4억47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단기·장기성과급으로 11억47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또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240만원의 기타근로소득을 받았다.

퇴직과 관련해서는 임원퇴직금규정(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월 기준급여액과 근무 기간을 통해 산출된 4억2000만원의 퇴직소득을 수령했으며, 추가로 재직 중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특별공로금 50억원 중 25억원을 받았다.

퇴직과 관련한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근로소득만으로 18억9600만원을 수령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8억3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업계 2위에 올랐다. 이는 업무 활동과 관련해 지급된 경비성 수당을 포함한 급여 9억원과 단기·장기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금 9억3400만원 등을 합산한 액수다.

뒤이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5억3300만원의 보수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업무 활동을 위한 활동수당이 포함된 급여 8억2100만원과 단기·장기성과급을 합산한 7억900만원의 상여금을 받은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더해 240만원의 복리후생비도 받았다.

3개 지방지주 회장들 역시 지난해 고액의 보수를 받아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보다 수령액이 높았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7억5500만원의 급여와 6억5300만원의 상여금, 900만원의 기타소득 등 총 14억1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업계 4위에 올랐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6억5000만원의 급여와 7억6600만원의 상여금 등 총 14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7억2900만원의 급여와 4억9800만원의 상여금을 포함해 총 12억2700만원을 받았다. 근로 소득 기준 업계 6위다. 여기에 퇴직 소득으로 받은 10억7300만원을 포함할 경우 총 23억원을 수령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장이 2년 연속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보수를 뛰어넘으며 그룹 내 ‘보수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말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영입된 이 소장은 재정경제부 거시경제팀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삼성그룹 글로벌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소장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급여 7억6400만원과 상여금 3억3000만원, 학자금 및 의료비 등 기타 복리후생비가 포함된 기타근로소득 1000만원 등 총 11억400만원으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12억200만원)을 이은 업계 8위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8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임필규 KB금융 부사장(9억8700만원, 퇴직소득 1억5800만원 포함 시 총 11억4500만원)에 이은 업계 10위에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4-04 07:00: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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