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S건설, 1분기 해외 수주액 급증…현대·포스코이앤씨는 감소

시간 입력 2023-03-31 07:00:09 시간 수정 2023-03-31 06: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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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건설사, 29억달러…전체 수주액의 48.4%
현대·포스코이앤씨, 중동 수주전참여 예상돼

5대 건설사 로고 <로고=각 사>

국내 5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DL이앤씨·GS건설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주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감소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남은 2~4분기 동안 해외 수주를 더욱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30일까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건설 수주액은 61억787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억1890억 대비 8% 하락했다. 

이 기간 5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상위 5곳)가 수주한 금액은 29억5885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8.4%를 차지한다. 

5대 건설사 2022년/2023년 1분기 해외 건설 수주액 <자료=해외건설협회>

2년 연속 해외 수주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온 올해 1분기 23억3709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180만달러보다 1548.1%  증가했다. 수주 사업은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2억5652만달러 규모)’와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1억6247만달러 규모)’다.

DL이앤씨는같은 기간 3억77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동기 2982만달러 대비 1164.2% 늘어났다. 수주 확대는 3억460만달러 규모의 ‘이소프렌 고무 라텍스 싱가포르 프로젝트 스프링’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은 1억729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44만달러보다 236.2% 늘었다. GS건설은 최근 355만달러 규의 우즈베키스탄의 ‘페르가나 정유공장 아로마틱 콤플렉스’를 신규 수주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 3억2723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78% 감소한 7177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 측은 네옴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중동 프로젝트 수주에 몰두하고 있어서 1분기 수주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중동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 완료 시기가 2~4분기에 포진해 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입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고, 입찰을 마친 프로젝트도 있어 2분기부터는 해외 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의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1분기 3129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3079만달러로 1.6% 감소했다. 올해 들어 수주한 해외 사업이 아직 없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관련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이 수주한 네옴시티 공사에 직·간접적인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발주처들이 정기적·연례적으로 발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2~4분기까지 길게 두고 봐야 한다”며 “ 주택 경기 회복이 더디고, 정부에서도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 수주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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