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열풍에…라라스윗·마이노멀 등 푸드 스타트업 훨훨

시간 입력 2023-03-28 07:00:13 시간 수정 2023-03-28 04: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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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대체 감미료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양사 펀딩으로 출범…이커머스·입소문 타고 성장
컬리·CU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서 판매량 상위권

왼쪽부터 롯데칠성이 출시한 ‘밀키스 제로’, 롯데제과의 ‘ZERO시리즈’, 복음자리의 저당 잼 ‘45도 과일잼’ <사진=각사>

‘제로슈거(저당)’ 트렌드가 식품업계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탄산음료에서 시작된 제로슈거 열풍은 음료뿐 아니라 잼, 빵, 아이스크림으로까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제로슈거 시장 선점을 위해 대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푸드 스타트업들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과 대체 감미료 식품기업 ‘마이노멀컴퍼니’가 최근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두 기업은 2017년과 2018년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의 파인트, 모나카 2종 <사진=라라스윗 홈페이지>

라라스윗은 ‘건강한 달콤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와디즈(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민간 펀딩과 흥국F&B 위탁 제조(OEM) 형식으로 출발했다. 이후 컬리,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저당 아이스크림 시장 상위권에 랭크됐다. 제품 라인업도 초기 5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여개 이상으로 늘었다.

라라스윗 아이스크림은 작년 ‘마켓컬리 간식 카테고리’와 ‘MZ세대 인기 상품’ 베스트 제품에 선정됐다. 특히 작년 출시된 ‘모나카 2종’은 에어프라이기에 ‘구워먹는’ 레시피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나카 2종은 올해 1월 온라인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를 돌파하며 마켓컬리와 배달의민족 B마트에서 2년 연속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라라스윗은 현재 B마트, 컬리, 쿠팡, 쓱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을 비롯해 씨유,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까지 유통 채널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 중 처음으로 라라스윗 아이스크림을 판매한 CU에 따르면 올해 1월 라라스윗 제품의 매출은 전월 대비 7배 올랐고, 3월 매출도 출시 초기인 작년 5월에 비해 256.7% 늘었다.

마이노멀컴퍼니의 ‘마이노멀’ <사진=마이노멀컴퍼니>

마이노멀컴퍼니는 무설탕, 저당 식품 기업이다. 2018년 와디즈 펀딩을 통한 모금액 2억원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현재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 마이노멀컴퍼니의 ‘마이노멀(대체 감미료)’ 제품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마이노멀컴퍼니는 마이노멀 제품 출시 초기부터 키토식 커뮤니티 등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성장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마이노멀 판매량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2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22 소비자 추천 1위 브랜드’ 무설탕·저당 식품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마이노멀컴퍼니는 작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1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받아냈다. 마이노멀컴퍼이네 투자한 기업은 롯데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옐로우독, 리벤처스, 더시드파트너스, 삼양화학그룹 등이다.

한편, 대기업들도 최근 몇 년 새  ‘웰니스(Wellness)’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저당 아이스크림, 대체 감미료 제품을 늘리고 있다.

롯제과는 2021년 대체감미료를 쓰는 ‘ZERO시리즈’ 중 ‘가나 제로 아이스바’ 2종을 선보인 바 있고, 국내 주요 설탕 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양사의 큐원도 작년 9월 ‘알룰로스 PLUS’를 출시하면서 대체당 제품을 확대할 것으로 예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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