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업황악화 속에서도 순익 424%↑…삼성생명 ‘독주’ 체제

시간 입력 2023-03-24 10:08:44 시간 수정 2023-03-24 1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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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4곳 순익 9842억…전년比 57%↑
삼성생명, 주요 생보사 중 순익 유일 증가
한화생명, 순익 102억…전년比 97%↓
동양·미래에셋생명, 1년새 순익 적자로

지난해 4분기 주요 상장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된 가운데, 삼성생명만이 유일하게 개선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조사한 결과, 생명보험사 4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9842억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6271억3100만원) 대비 56.9%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생보사의 실적 상승은 삼성생명이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1조8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61억9900원) 대비 423.9%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생명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에는 급격한 금리 변동,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등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장 여건이 이어졌다”며 “다만 삼성생명의 모든 임직원은 시장 지배력 차별화를 이뤄냈으며, 보험손익 또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실한 손익기반을 확보하고 질과 효율을 근간으로 하는 영업을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까지 고려한 균형 있는 전략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또한 고객중심 경영의 실천과 상품 및 채널의 혁신을 통해 업계 최고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생명을 제외한 생명보험사 3곳의 순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특히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순익이 오히려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101억7400만원으로 전년(3685억7600만원) 대비 97.2%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2021년에는 순이익이 삼성생명보다 1000억원 가량 앞섰으나, 지난해 들어 업황 악화에 따른 순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지난해 순손실이 692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 2021년 258억38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369억8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265억1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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