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격전장 MMORPG 대전 ‘점화’… “카겜 첫 출격, 넥슨·엔씨도 뒤따른다”

시간 입력 2023-03-23 06:30:02 시간 수정 2023-03-23 04: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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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 상반기 중에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대작 ‘아키에이지 워’ 를 21일 출시하며 불꽃경쟁을 예고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올해 상반기 연속으로 등장하게 될 MMORPG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뒤이어 넥슨과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등이 대규모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한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30일 ‘프라시아 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위메이드는 4월 중 ‘나이트 크로우’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 또한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 출시와 함께 MMORPG 대전에 합류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출처=카카오게임즈>

먼저, 21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MMORPG 게임이다. 원작인 ‘아키에이지’의 히트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가 지난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편입된 이후 선보이는 첫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는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공성전,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채로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 내 주요 세력 및 지역을 포함해 원작의 향수가 느껴지는 스토리와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초반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약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며 “21일 정식 출시 후에는 약 5시간이 지난 시점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함께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출처=넥슨>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를 오는 30일 정식 출시한다. ‘프라시아 전기’ 월드에는 21개의 거점이 존재하며 거점별로 다양한 특징의 심리스 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끊임없는 심리스 월드 특징상 한 ‘결사(길드)’의 거점 독점이 쉽지 않으며, 누구든 결사에 가입해 결사원들과 거점을 소유하고 함께 협력하며 경영할 수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엘프와 인간의 전투를 그리는 세계관 아래 입체적인 스토리를 설정해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인게임 컷씬이나 풀보이스(더빙)를 통해 스토리 전달력을 높였다.

이익제 디렉터는 “’프라시아 전기’는 규칙과 시간 제약을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략 MMORPG”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출처=위메이드>

또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도 4월 중 서비스 개시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10년 만의 신작 간담회를 개최하며, ‘나이트 크로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중세 유럽 기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판타지와 실제 역사를 결합해 고유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스토리를 꾸렸다. 십자군 전쟁과 동로마 제국 몰락으로 흉흉했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혼란해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선 밤까마귀 길드인 ‘나이트 크로우’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저들은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 ‘격전지 전투’와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초기 클래스로 ▲워리어 ▲소드맨 ▲헌터 ▲위치 등 4종이 제공되며, 이용자들은 클래스별 2개의 직업 및 직업별 3차 승급을 거치면서 초기 클래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에 선보일 TL은 ‘모두를 위한 플레이(Play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MMOPRG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는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라며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바로 TL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TL의 방향성에 대해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을 벌이는 ‘THRONE’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LIBERTY’ ▲국가와 세대 등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AND’로 구분했다.

한편, 해당 MMORPG들은 비슷한 구성과 특징을 띄고 있다. 대규모 전투 기반의 MMORPG 게임인데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스러운 그래픽이 가미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MMORPG가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규모 전투’나 ‘동맹 시스템’은 국내 MMORPG 대부분이 차용하고 있는 형식이다.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수요를 창출하고, 그에 맞는 확률형 아이템 등을 파는 사업모델(BM)을 구축해 왔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게임의 단순 특징보다는 게임 내 타격감이나 공격 효과 등의 그래픽, 커뮤니티 기능의 활성도 등에 따라 유저들의 선택이 이뤄지며, 상반기 MMORPG 대결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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