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7월 공개…“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학습”

시간 입력 2023-02-27 17:55:51 시간 수정 2023-02-27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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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데모 버전 선봬…“선행적 투자로 초대규모AI 기술 확보”
하이퍼스케일 IDC, 자체 AI반도체 솔루션으로 비용↓·품질↑
하이퍼클로바 기반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도 소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데뷰 컨퍼런스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7월 기능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챗GPT 보다 한국어 학습이 6500배나 많고, 개인이나 기업 등 사용주체에 밀접한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응답을 하는 데 최적화 돼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3’ 키노트 연설을 통해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시켜 전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초대규모 AI 플랫폼인 ‘하이퍼클로바X’를 7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라며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또는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성AI(Generative AI)와 같은 초대규모 AI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적으로 투자해 온 네이버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초대규모 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에 이어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 등이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과 인프라, ‘서치GPT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며 키노트를 이어갔다.

‘하이퍼클로바X’ 예시 화면. <출처=네이버>

성낙호 기술 총괄은 기능성·안정성 모두를 확보한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과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성 총괄은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초대규모AI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이나 기업 등 사용주체에게 밀접한 데이터로 학습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하이퍼클로바X의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이어 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AI인 만큼,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며 “또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용재 CTO는 초대규모AI 서비스에 필수적인 AI반도체 솔루션과 하이퍼스케일 IDC(데이터센터)에 대해 소개하며 “초대규모AI가 향후 더욱 고도화될 것임을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하드웨어-운영환경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 CTO는 “삼성전자와 함께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GPU 대비 10분의 1 크기 모델 사이즈, 4배 이상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 된 AI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오픈할 하이퍼스케일 IDC ‘각 세종’의 경우 안정적인 전원 용량 확보 및 냉방 기술을 갖췄으며, 이번 AI반도체 솔루션을 운영하면 기존 GPU 대비 4배 더 큰 운영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치GPT’ 예시 화면. <출처=네이버>

키노트의 마지막 순서를 맡은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의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를 설명했다. ‘서치GPT 프로젝트’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서치 LLM) ‘오션(OCEAN)’을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 이를 통해 검색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김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정보의 신뢰성(trustworthy),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connected),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multimodal)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높은 정확성의 정보를 생성하고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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