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 2년새 의결권 제한 비중 증가폭 5.13%p…대기업 중 9위

시간 입력 2023-02-25 07:00:02 시간 수정 2023-02-24 0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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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 의결권 제한으로 비중 확대
세아제강·세아제강지주·세아베스틸지주 의결권 제한 비중도 증가

세아홀딩스의 의결권 제한 주식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5.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대기업 중에서 증가폭이 큰 곳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7곳 중 총수가 있는 40곳을 대상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특수관계자(오너일가·계열사·공익법인) 지분의 의결권 제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세아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제한 주식 수는 20만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 수는 389만9575주였는데 20만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의결권 제한 비중은 5.13%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의결권 제한 주식이 없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공익법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12만5556주)과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7만4444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제한 주식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2020년 12월 29일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이 취득 또는 소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2022년 12월 30일 시행됐다. 정부가 공익법인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기업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세아홀딩스의 2020년 대비 의결권 제한 비중 증가폭은 5.13%포인트를 기록해 대기업 중 비중이 큰 곳 9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증가폭 10.71%포인트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증가폭 9%포인트를 기록한 이노션이, 3위는 증가폭 7.64%포인트를 기록한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이어 티와이홀딩스(7.48%포인트) 태영건설(7.06%포인트) DB손해보험(5.89%포인트) 롯데제과(5.61%포인트) 롯데칠성음료(5.41%포인트) 순이었다.

세아그룹 중에서 세아제강·세아제강지주·세아베스틸지주도 2년 전에 비해 의결권 제한 주식 비중이 높아졌다. 세아제강·세아제강지주·세아베스틸지주 모두 2020년에는 의결권 제한 주식이 없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공익법인(세아이운형문화재단·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됐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의결권 제한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 280만100주에서 공익법인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6만4877주)과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7만6937주)이 보유한 주식 14만1814주의 의결권이 제한됐다.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의결권 제한 비중은 3.91%였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404만461주에서 세아이운형문화재단(7만2365주)과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8만5819주)의 주식 15만8184주의 의결권이 제한됐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의결권 제한 비중은 0.63%로 나타났다.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에서 3586만2119주에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22만5000주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됐다.

한편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후원해왔던 세아그룹 고 이운형 회장의 뜻을 기려 2013년 설립됐다. 이 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지원함으로써 가능성을 가진 영재 및 신진 아티스트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세아그룹 창업자인 고 해암 이종덕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 의지를 이어받아 1992년 설립됐다. 이 재단은 장학 및 학술연구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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