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상·농심…올해도 해외 사업 매출 늘린다

시간 입력 2023-02-20 07:00:05 시간 수정 2023-02-19 04: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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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만두·치킨·가공밥등 전략제품 해외 진출 더 확대
대상 “김치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
농심, 신라면 유통 확대…“올해 해외 매출 1조3000억원”

지난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CJ제일제당, 대상, 농심이 올해는 국내보다 해외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식품 시장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과 옥외활동 증가에 따른 간편식 및 B2B 부문 수요 확대로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다. 하지만 고환율·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3사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 사업에 주력해 매출을 극대화 활 계획이다. 지난해 3사의 해외 사업 영업이익이 국내와 달리 크게 늘어난 것도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사업 부문의 연결기준 매출은 11조1042억원, 영업이익은 6238억원이다. 

이중 해외 사업은 매출 5조1811억원이다. 미국 등 주요 사업국에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한 데 힘입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전년 대비 4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만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회사는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도 글로벌 전략 제품을 더 많은 국가에 진출시킬 예정이며, 국가는 제한을 두지 않고 거미줄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사업 부문 매출 목표치를 숫자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CJ의 전체 사업 부문의 한 자릿수대 성장이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그중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35% 정도다.

대상은 지난해 해외 사업 중 B2C로 유통되는 김치 매출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권 국가에 수출된 김치의 약 80%를 현지인이 구매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다. 

대상은 현재 미주·유럽·대만·홍콩을 포함 아시아 전역과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몇 년 전부터 미국 서부·중부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까지 점포를 확대 시켜나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지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아직 공시 전으로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폴란드에 김치 공장을 추가 준공해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안 좋은 국내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김치로 1조원의 연매출을 내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농심도 해외 사업 덕을 봤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고 그중 해외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37%를 차지했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 시장 매출이 20% 이상 올라 올해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 사업 확대 전략으로 이미 진출한 100여개 국가에 주력인 신라면 브랜드의 유통 거래처를 넓힐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미국에 준공한 제2공장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해외 사업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현재 미국과 중국 두 곳에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작년엔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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