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유통업계 순고용 인원 5377명 감소
CJ올리브영 1193명↑…오프라인 매장 확대 영향
온라인 비중 늘며 개발자 채용도 이어져
CJ올리브영이 지난해 국내 주요 유통업체 중 순고용 인원을 1000명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내 유통업계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5000명이나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은 1193명을 기록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뺀 수치다.
지난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유통업체 42곳의 순고용 인원은 -5377명이다. 유통업계는 500대 기업 내 21개 업종 중 순 고용인원 감소폭이 제일 큰 업종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 42곳 중 19곳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CJ올리브영의 순고용 인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1000명 넘게 증가했다. 사업 호조와 오프라인 매장 지속 확대로 순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영 매장 수는 2021년 말 1265개에서 2022년 3분기 말 1289개로 증가했다.
현재 매장 근무 인원이 모두 정규직은 아니며 단시간근로자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도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해당한다.
CJ올리브영은 최근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온라인 부문을 키우기 위해 개발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온라인 매출은 2020년 17%에서 2021년 23%로 1년 새 6%포인트 상승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옴니채널 전략 강화에 따른 온·오프라인 인력 확충으로 고용 인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기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가 공모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로 IPO(기업공개)를 미뤘지만, 몸값은 오히려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에 이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많은 기업 상위 10위에 △아성다이소(646명) △코리아세븐(563명) △CJ프레시웨이(537명) △호텔롯데(411명) △코스트코코리아(281명) △CJ ENM(119명) △아워홈(84명) △이마트24(76명) △현대백화점(64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적은 기업 상위 10위는 △쿠팡(-4903명) △이마트(-1174명) △롯데쇼핑(-1029명) △삼성웰스토리(-622명) △하이프라자(-516명) △롯데하이마트(343명) △홈플러스(-268명) △호텔신라(-237명) △농협하나로유통(-110명) △SSG닷컴(-95명) 등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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