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글로벌 ‘AI 대전’ 본격 점화… “구글‧네이버도 참전한다”

시간 입력 2023-02-08 07:02:47 시간 수정 2023-02-08 07: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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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공개한 뒤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AI 대전에 가세하고 있다.

앞서 ‘알파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구글이 6일(현지시간)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논문을 통해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 AI인 ‘뮤직LM’을 공개하고, 올해 안으로 20여개의 AI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의 행보다.

구글은 AI 선도 기업에 대한 통 큰 투자로 AI 패권 의지를 밝혀왔다. 구글은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중 일부가 설립한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앞서 구글은 이미 ‘람다(LaMDA)’라는 AI 기반 언어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오류 처리 부담 등에 대한 고민으로 관련 기술 공개를 늦춰왔다. 다만, ‘챗GPT’의 세계적인 성공에 빅테크 AI 대전이 본격화하자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서둘러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소프트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MS는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100억 달러(12조5000억원)를 추가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어 MS는 자사 검색 엔진 ‘빙(Bing)’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챗GPT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검색과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챗GPT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애저’와 ‘빙’의 점유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 또한 AI 대전에 참전한다. 지난 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올 상반기 내에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서치GPT’는 기존에 네이버가 보유한 초거대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 AI 챗봇 서비스 ‘블렌더봇 3(Blenderbot 3)’ 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했던 메타(META) 또한 AI 대전에 재합류할 전망이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사측에 AI 기술 관련 승인 가속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메타의 AI 관련 사업이 추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빅테크인 바이두도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어니봇(Ernie Bot)’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내달 마무리하고 상용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신규 AI 챗봇 애플리케이션(APP)을 출시해 기존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같은 수치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구글 8년, 페이스북 3년 2개월, 유튜브 2년 10개월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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