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정선군 연어 치어양식장 조성 준비 속도…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접수

시간 입력 2023-02-02 17:50:25 시간 수정 2023-02-02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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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케이스마트양식 통해 연어양식 사업  
지난해 정선군 송어양식장 인수  
연어 치어양식장으로 활용…4000여평 규모  
정선에서 키운 치어 양양으로 옮겨 성체되는 과정 거쳐

동원그룹이 연어 양식 사업을 위해 치어(어린 물고기)를 키울 수 있는 양식장 조성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어양식장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기존 송어양식장을 활용해 지을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어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연어 시장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동원산업 자회사 케이스마트양식이 지난 달 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접수를 마쳤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나 난개발이 우려돼 계획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입지의 타당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환경보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케이스마트양식은 동원그룹 연어 양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동원산업과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인 ‘새먼 에볼루션’이 합작해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동원산업이 보유한 케이스마트양식 지분율은 51%다.

강원도 정선군은 케이스마트양식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회사 측은 정선군에 위치한 기존 송어양식장을 지난해 인수해 연어 치어 양식장으로 쓰기로 했다.

치어 양식장 사업 규모는 1만4530㎡(4395평)에 달한다. 이곳은 개발사업 관리지역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케이스마트양식은 정선군에 연어 치어 양식장과 함께 연구개발(R&D) 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케이스마트양식은 정선에서 치어를 양식한 후 양양으로 옮겨 성체로 키울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양양에도 연어 양식장을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양양에 위치한 연어 양식 단지는 2024년 완공될 것으로 기대됐는데, 국내에선 연어 양식을 한 사례가 없다보니 밟아야 하는 절차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보다는 정선 치어 양식장이 더 빠르게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 관계자는“현재 국내에 없던 사업을 하다보니 관련 법이 구체적이지 않아 시간이 오래 소요돼고 있다”면서 “양양 연어 단지의 경우 대략 2025년 정도나 돼야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그룹은 연어 양식 사업에서 잠재력을 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동원산업은 연어를 선별, 구매해 직접 가공, 유통하기 위해 2014년 부산공장에 연어라인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2015년 생연어 직수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2016년에는 냉동연어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매출 파이를 꾸준히 키우며 지난 2020년엔 냉동, 냉장연어를 통틀어 국내 수입 점유율 약 22.4%로 1위를 달성했다.

동원산업의 연어 제품 매출은 2014년 10%에서 2021년 32%로 확대됐다. 연어 수입 매입액도 △2019년 488억원 △2020년 704억원 △2021년 689억원 △2022년 3분기(1월~9월) 836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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