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접수한 네이버, 영화·드라마 까지 넘본다

시간 입력 2023-02-01 17:56:18 시간 수정 2023-02-01 17: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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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IP로 영화 제작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영상화 프로젝트 100개 이상 진행 중

영화 ‘부트캠프’의 원작 웹소설 표지. <출처=왓패드>
영화 ‘부트캠프’의 원작 웹소설 표지. <출처=왓패드>

네이버가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영상 제작 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의 오리지널 IP(지식재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에서 연재된 웹소설 ‘부트캠프’ IP를 활용한 동명의 영화를 제작 완료했다. 웹소설 ‘부트캠프’는 현재 왓패드에서 조회수 2660만을 기록한 로맨스 코미디 소설이다. 네이버는 2021년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6600억원을 들여 왓패드를 인수한 바 있다.

영화 ‘부트캠프’의 제작은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맡았다. 이 스튜디오는 네이버가 2021년 왓패드 스튜디오와 자사 웹툰 스튜디오를 합쳐 신설한 법인이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퍼블리싱 사업자와 협력하며, 왓패드의 소설 IP와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웹툰 IP를 영화·드라마화하는 2차 저작물 제작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최근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이슨 골드버그, 대니 신을 영입했다. 제이슨 골드버그는 HBO, MTV 스튜디오 등을 거쳐 미디어 제작사 건파우더&스카이에서 대본 영화 및 TV 부사장을 역임했고, 대니 신은 미국 영화 제작사 토픽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시리즈 개발 부서에서 재직한 영상 전문가다.

네이버의 영상 제작 사업은 웹툰과 웹소설 다음 단계의 콘텐츠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2021년 왓패드, 지난해 3월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같은해 4월 이북재팬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를 인수하면서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역량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최근 3년간 콘텐츠 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4602억원, 2021년 693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291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문피아와 이북재팬, 로커스 등의 인수효과를 제외한 매출도 6269억원으로 전년 동기(3분기 누적) 4597억원 대비 36.3% 성장했다.

한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부트캠프’ 외에도 ‘퍼펙트 어딕션’, ‘플로트’ 등 인기 웹소설의 영상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작인 레이철 스마이스의 웹툰 ‘로어 올림푸스’를 비롯해 개발·제작 중인 프로젝트가 1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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