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한 배당절차 개선 추진

시간 입력 2023-01-31 17:14:59 시간 수정 2023-01-31 17:14:5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금융위원회가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배당금액을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배당절차를 개선한다.

31일 금융위원회는 법무부, 금감원, 거래소, 예탁원, 상장협, 코스닥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상법 유권해석,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한다.

현 국내 상장 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한 뒤 그 다음해 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한다. 이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를 해야 하고 몇 달 뒤 이뤄지는 배당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절차와 관행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차이가 있으며 우리 증시에 대한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글로벌 배당주 펀드 매니저 등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배당주 투자를 ‘깜깜이 투자’라고 평가 절하하며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오고 있다.

배당금액을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가 개선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유입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될 것이라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또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로 이어져 배당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의 배당성향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증시의 낮은 배당성향이 점차 개선돼 자본시장을 통한 지속적인 현금흐름(소득) 창출이 가능해질 경우 단기 매매차익 목적의 투자 대신 장기 배당투자가 활성화돼 증시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금융위는 상장회사 표준정관을 개정해 안내하고 거래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여부를 공시하도록 하는 등 기업들이 개선된 배당절차를 자발적으로 적극 채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