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디지털·영업력으로 ‘연임’ 일궜다…‘디지털 서민금융’ 목표

시간 입력 2023-01-26 17:53:37 시간 수정 2023-01-26 17: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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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신한맨’ 영업통 출신…업황 악화 딛고 나홀로 질주
지주 연계 영업·디지털 금융혁신 주력…지주계 저축銀 1위 수성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대출 총량 규제, 금리 인상 등 저축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에도 영업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주계 저축은행 1위에 안착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나홀로 성장가도를 달린 이희수號 신한저축은행은 올해도 영업망을 보다 넓히고 비대면 금융 채널을 강화해 ‘디지털 서민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1964년생인 이 대표는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5년 영업부 부장, 2019년 부행장보로 승진해 기관그룹장, 영업그룹장을 역임한 정통 ‘신한맨’ 출신이다.

2020년 말 신한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 대표는 부행장보 시절 쌓았던 업무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대출과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주계 저축은행(신한·KB·하나·NH) 가운데 가장 저조했던 기업대출 자산은 2020년 말 5648억원에서 이듬해 36.5% 확대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대출과 함께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소매금융도 크게 강화했다. 무엇보다 같은 그룹사 계열사와 연계 영업에 주력했는데 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차주가 자연스럽게 저축은행을 찾는 프로세스를 조성하기 위해 연계 실적 우수 직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등 영업력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가계대출 자산은 1조88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 전체 대출 자산은 2조7769억원으로 1년 전(2조2065억원)에 견줘 28% 늘었다.

이희수 대표의 전략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 등 저축은행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22년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86억원에서 △2분기 157억원 △3분기 177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19억원으로 2021년 3분기 219억원보다 91.3% 늘어 나홀로 질주했다. 같은 기간 –12.8% 역성장한 KB저축은행이나 23.6% 늘어난 NH저축은행과 견줬을 때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성장본궤도에 오른 신한저축은행은 2022년 1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년간 지주계 저축은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지주로부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한 이희수 대표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본격화하며 ‘디지털 서민금융’으로 자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신한저축은행은 이 대표의 지휘 아래 디지털 플랫폼 기반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엔 머신러닝 기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재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했고 그룹사 연계채널인 스마트대출마당과 타 금융기관 연계대출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대출자산 확대에 성공했다.

현재는 비대면 플랫폼을 전면 개편해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별도로 분리된 수신과 여신 플랫폼 통합을 앞둔 상황이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까지 기업대출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영업해왔다면 올해는 자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비대면 디지털 채널 고도화를 통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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