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203억원…전년 대비 4.6% ↓
국내선 수요 감소와 후발주자 등장으로 매출 확대 쉽지 않아
해외 매출 5배 성장 목표 제시했지만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준 데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해외에서는 성장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연초 제시했던 목표 달성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4405억원 대비 202억원(-4.6%)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이 2021년 매출(5913억원)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먼저 국내 매출의 경우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은 4092억원이다. 2021년 국내 매출이 5765억원이었는데, 현재 추세라면 이를 뛰어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바디프랜드가 국내에서 고전한 이유는 소비 감소 때문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됐고,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판매량도 줄었다.
국내에서 안마의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매출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 1위를 놓고 세라젬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까지 등장한 것이다.
실제 코웨이는 2021년 12월 안마의자 렌탈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에는 기존 안마의자보다 크기를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사용자 체형 맞춤형 제품인 ‘리네이처 프리미엄 안마의자’를 출시했으며, SK매직도 고급 가죽을 소재로 한 ‘소파형 안마의자’를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비해 바디프랜드의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유명 홍보모델에 의존한 광고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신규로 후발주자들이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도 주춤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배 매출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해외 매출이 14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110억원에 불과하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20여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 내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더딘 상황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거리두기 완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안마의자 시장은 주춤했다”며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특화된 신제품 출시로 불황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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