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확 바뀐 신형 코나 출격…현대차 “올해 3만7000대 판다”

시간 입력 2023-01-18 08:00:01 시간 수정 2023-01-17 15: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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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디자인…넓은 실내 공간 눈길
설 연휴 이후 내연기관 모델부터 고객 인도
HEV 모델 인증 진행 중…EV는 2분기 출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온라인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디 올 뉴 코나’를 공개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간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코나’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코나의 국내 판매 목표를 3만7000대로 잡고, 기아 셀토스에 빼앗긴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7일 온라인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디 올 뉴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 올 뉴 코나는 현대차가 2017년 6월 1세대 코나를 출시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2세대 코나다. 변화의 핵심은 준중형 SUV 수준의 차체에 있다. 우선 전장은 기존 모델 대비 145mm 길어진 4350mm에 달한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60mm 더 늘어난 2660mm로 동급 최장 수준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 상단부에 스타리아와 그랜저처럼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내 역시 변화의 폭이 크다.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바탕으로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신규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로 이동해 센터 콘솔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기존 모델의 약점으로 꼽혔던 2열 공간과 적재 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심종보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상품운영2팀 매니저는 “2열 레그룸은 893mm에서 970mm로, 화물 공간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544ℓ에서 723ℓ로 증대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내장 디자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신형 코나에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 2를 비롯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가 동급 최초로 탑재됐다. 이 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등이 기본 적용됐다.

신형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13km/ℓ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f·m, 복합연비 13.6km/ℓ를 구현했다.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기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19.8km/ℓ를 달성했다.

신형 코나의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가솔린 1.6 터보 2537만~3097만원, 가솔린 2.0 2468만~3029만원,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3119만~3611만원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이며, 친환경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모델 외장 디자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신형 코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7000대로 설정하고, 오는 25일부터 내연기관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형 코나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부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고객 인도에 들어가고, 전기차 모델은 오는 2분기 안에 국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올해 기준 신형 코나를 3만7000대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연기관 모델은 설 연휴 이후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모델은 3월 중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2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형 코나의 글로벌 출시 계획은 권역별로 현지 환경에 맞춰 준비 중이며, 각 권역의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신형 코나의 엔진별 판매 비중 전망과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최 책임은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약 40%로 예측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를 고려해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고,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배터리·반도체 수급과 관련된 유관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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