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만이 살 길”…넥슨, 콘텐츠 파이프라인 늘린다

시간 입력 2023-01-11 17:33:37 시간 수정 2023-01-11 17: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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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와 업무협약
신규 IP 기반 유기적인 콘텐츠 사업 확장 노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출처=넥슨>

넥슨이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투자와 협업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선다. 신규 IP를 발굴하고 복수의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영화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엔에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서로가 보유한 원작 판권과 개발 중인 오리지널 아이템, 확보한 창작자 라인업 등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IP 기획과 개발에 상호 협력해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사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및 게임 제작 노하우와 IP를 제공한다. 또 공동 투자 및 제작, 제휴사업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넥슨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콘텐츠 사업을 키워왔다. 2021년 7월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문가 닉 반 다이크(Nick van Dyke)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한 후 미국에서 ‘넥슨 필름드 엔터테인먼트’ 조직을 운영하며 IP 확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에는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제작사 AGBO에 총 5억달러(약 6200억원)를 투입해 지분율 49.21%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한 국내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 같은 행보가 다양한 IP를 확보해 게임부터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유기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성공한 소수의 IP를 지속적으로 파생시키는 전략을 주로 취해왔지만, 기존 IP를 통한 외연 확장은 한계가 명확한 만큼 새로운 IP에 대한 갈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온 바 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 중에는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나 글로벌 독립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신규 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콘텐츠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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