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BGF푸드에 3년 연속 자금수혈…‘편의점 식품’ 키우기

시간 입력 2023-01-10 17:58:47 시간 수정 2023-01-10 17: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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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유상증자 참여
총 160억원 규모 
BGF푸드, 자동화설비 투자로 2년 연속 적자  

BGF리테일이 식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BGF푸드의 유상증자에 3년 연속 참여하며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도시락, 김밥 등 편의점 즉석섭취식품을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BGF푸드는 식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자동화설비에 꾸준히 투자를 하면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BGF푸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를 한 날과 취득 금액은 구체적으로 △2020년 11월(20억원) △2021년 3월(30억원) △2022년 8월(110억원) 등으로 총 160억원 규모다.

BGF푸드는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BGF푸드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는 식품 품목 수는 약 200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섭취식품은 구매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은 시장 성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54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9921억원으로 1조원이 되지 않던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3239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U 매장에서 한 여성이 도시락 등 편의점 즉석섭취식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향후 편의점 즉석석취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회사에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분석된다.

BGF푸드는 식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센트럴키친 내 자동화설비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BGF푸드의 생산 시설은 △충북 진천 △전북 완주 △제주 서귀포시 등 3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중 가장 중심이 되는 충북 진천 생산 시설에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화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센트럴키친 준공에는 앞서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시설에 투자도 하면서 BGF푸드는 2020년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2020년 960억원에서 2021년 1123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6억원, -30억원으로 축소됐다.

모회사 BGF리테일 측은 자동화설비 투자가 끝나면 영업흑자로 전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2020년 충북진천 중앙물류센터 내 센트럴키친을 운영하면서 자동화설비투자를 했는데, 이것이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손익에 영향을 줬다”면서 “실제 BGF푸드의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설비투자가 안정화되고 간편식 매출이 오르면 실적도 개선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경쟁사 GS리테일(편의점 GS25 운영)의 식품 계열사 후레쉬서브는 2021년 매출액 643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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