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개선 두산그룹, 올해도 투자 가속화 한다

시간 입력 2023-01-06 07:00:05 시간 수정 2023-01-05 1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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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경영 통해 지난해 부채비율 152%까지 낮춰
지난해 반도체 업체 ‘테스나’ 인수하며 투자 본격화
올해는 美 SMR 기업 ‘엑스에너지’ 지분투자 검토

재무건전성 개선에 성공한 두산그룹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반체기업 ‘테스나’를 인수한 두산그룹은 올해는 미국 SMR(소형원자로) 기업인 엑스에너지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협동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06.1%에서 지난해 3분기 152.5%로 낮아졌다.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부채비율 역시 2021년 말 169.3%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28.1%로 낮아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 악화로 인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하면서 투자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해 지난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났다.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에 따라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자 마자 주력사업과 함께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5조원의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두산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위해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했으며, ㈜두산의 전자재료 라인 증설에 6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도 투자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소형원자로) 기업인 엑스에너지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놓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테스나는 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준공을 마무리하려면 올해부터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두산그룹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외에도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사업에서도 투자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투자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몇 년 간 내실을 다진 결과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적극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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