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가벼워진다”…네이버, AI 기술 확장

시간 입력 2023-01-06 07:00:02 시간 수정 2023-01-05 1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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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경량화 연구’, 국제 학회 채택
검색·쇼핑 등 서비스 적용 중…클라우드 플랫폼 결합 예정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의 경량화 연구를 통해 AI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자사 서비스에 초거대 AI를 적용하기 쉬워지는 만큼, 현재 적용 중인 검색, 쇼핑을 넘어 다방면으로 AI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발표한 ‘초거대 언어모델을 효율적으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 연구’ 논문이 자연어처리 분야 최고 권위 학회 ‘EMNLP 2022’에 채택됐다.

네이버는 이번 연구에서 초거대 AI의 서비스 적용 시 모델의 생성·이해 품질 감소를 최소화하며, 사용 메모리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는 양자화 기반의 추가학습 기법을 제안했다. 이는 초거대 AI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이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지난 2021년 5월 선보인 ‘국내 최초의 초거대 AI’다.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 변수(파라미터)는 2040억개로, 미국 ‘오픈AI’의 문서 작성 AI ‘GPT-3’의 1750억개를 넘어선 한국어 최적화 AI다.

현재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검색과 쇼핑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초개인화 AI 검색 서비스 ‘에어서치’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장소, 쇼핑, 관심사 등을 검색하면 여러 주제의 스마트블록을 통해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해준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240만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이 생성됐고, 일평균 약 120만개 검색 질의어에 약 5800만건 이상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는 2024년까지 기존 통합 검색을 에어서치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다.

에어서치로 장소를 검색하면 △함께 가볼만한 장소 △지역별 로컬 맛집 △TV 속 맛집 등의 스마트블록이, 상품을 검색하면 △내돈내산 리뷰 상품 △이맘때 많이 찾는 등의 스마트블록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OO 골프장’을 검색할 경우, 해당 골프장과 함께 가볼만한 맛집, 근처 명소, 카페 등이 블록으로 함께 제공된다.

최근에는 스포츠와 패션 주제 키워드 관련 스마트블록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검색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검색은 스포츠, 패션 주제를 시작으로 로컬, 푸드, 게임, 금융 등 사용자의 의도가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주요 키워드에도 스마트블록 활용도를 높이며, 탐색형 검색에 적합한 환경을 순차 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는 쇼핑 서비스 곳곳에도 적용돼 있다. AI 기반 상품 추천시스템 ‘에이아이템즈(AiTEMS)’는 쇼핑, 검색, 뉴스, 네이버TV, 네이버스포츠 등 여러 서비스 도메인에서 활동한 이용자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또 스마트스토어에 △고객맞춤 상품추천 △비슷한 상품추천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등을 도입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고객관리를 손쉽게 하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메시지 마케팅’, ‘클로바 라이브챗’ 등의 서비스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있다.

특히 AI 고객 응대 솔루션인 ‘클로바 라이브챗’은 자주묻는질문(FAQ)에 구체적인 답변이 가능해 라이브챗을 통한 자동 응대 중 60%는 판매자가 직접 추가 답변하지 않고도 상담이 마무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네이버 D-커머스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판매자들은 클로바 라이브챗에 물류서비스와 함께 이용률 대비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을 하나의 조직으로 결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에 하이퍼클로바, 네이버웍스, 파파고 등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판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 등 네이버의 글로벌 최고수준 기술력과 클라우드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더 많은 파트너들이 고도화된 기술 생태계로 접근할 수 있게 돕고 자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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