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단백질 건기식 직접생산 나선다…신성장동력 ‘건강기능식품’ 육성

시간 입력 2022-12-29 07:00:05 시간 수정 2022-12-29 0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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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 출시 준비
GMP 인증 획득한 세종공장에서 생산

남양유업이 회사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직접 생산에 나선다.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인 ‘테이크핏 케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의 직접 생산을 위해 앞서 지난 10월 세종공장에 대해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건강기능식품 GMP) 인증도 받은 바 있다.

남양유업이 자체 공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이크핏’은 현재 단백질 음료와 분말형 건강기능식품 등 크게 두 가지로 출시된 바 있다. 지난해 출시된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NWPI’는 코스맥스엔비티가 위탁생산하고 있었다. 올해 7월 출시된 단백질 음료의 경우 일부는 자체 생산하고 일부는 ‘서울에프앤비’ 등 OEM 업체에게 생산을 맡겼다.

단백질 식품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날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보다 인증이 까다로운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가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대표 제품으로는 연 매출 1000억원대의 일동후디스 ‘하이뮨’, 연 매출 900억원대의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가 있다. 1, 2위를 다투는 두 제품 모두 출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았다. 하이뮨은 2020년 2월, 셀렉스는 2018년 10월 론칭됐다.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 관리 트렌드의 부상으로 빠르게 매출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을 포함해 유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남양유업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육성하고 있다. 올해 7월엔 ‘테이크핏’ 출시를 기념해 '제1회 테이크핏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 7226억원, 영업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전년동기(-576억원)보다 확대됐다. 사료, 인건비 등 비용은 늘었으나 우유 소비는 줄며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유류 매출은 최근 3년 간 △2019년 5367억원 △2020년 5091억원 △2021년 4902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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