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국내 최초 재생플라스틱 90% 함량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 개발

시간 입력 2022-12-28 10:15:57 시간 수정 2022-12-28 1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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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PC 90% 이상 친환경 PC 개발
노트북 등 소형가전에 우선 적용 후 활용범위 지속 확대

삼양사가 개발한 재생 플라스틱 90%를 함유한 PCR PC. <사진제공=삼양사>

삼양사가 플라스틱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 삼양사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PC는 투명하면서 충격과 열에 강해 자동차 및 가전제품 내외장재, 방음벽, 의료기기 부품 등에 주로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PCR PC는 일정 비율의 재생 PC 원료와 새 PC 원료를 혼합하는 콤파운딩(Compounding) 과정을 거쳐 만드는데 그동안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PCR PC는 재생 PC 원료 85% 함유가 최대였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PCR PC의 재생 PC 원료 함유량은 30~50% 수준이다.

삼양사는 지난해 PCR PC 개발에 착수해 2년여만에 재생 PC 원료를 90% 이상 함유하면서도 내열성·투명성·내충격성 등 PC 본연의 물성을 갖춘 PCR PC 개발에 성공했다. 다년간 축적된 PC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콤파운딩 과정에서의 재생 원료 및 첨가제 비율 등을 다각도로 재설계하고 최적화한 결과다. 오염 및 이물 관리가 잘된 양질의 재생 PC 원료 공급처를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

PCR PC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에너지 사용량 감소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삼양사는 이번에 개발한 PCR PC가 일반 PC에 비해 1000톤 생산 기준 약 62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3200여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탄소배출량과 같은 양이다.

삼양사는 노트북 등의 소형가전에 먼저 적용하고 향후 전자제품, 인테리어제품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PCR PC를 ABS, PBT 등 다양한 플라스틱 수지에 적용해 활용범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재생 플라스틱 물질을 90% 이상 함유하면서 동시에 기존 PC와 동일한 물성을 갖춘 PCR PC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고품질 친환경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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