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채무보증 3.3조원…자본 두 배 육박

시간 입력 2022-12-23 07:00:09 시간 수정 2022-12-23 1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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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자본 1조7518억원, 채무보증 3조3380억원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채무보증이 자본의 두 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3분기 채무보증은 3조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채무보증은 2020년 1조6506억원, 2021년 2조558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본도 2020년 1조2088억원, 2021년 1조3851억원, 2022년 3분기 1조7518억원으로 늘고 있으나,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어선 데다 증가폭도 더 크다.

이에 따라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이 2020년 12월 136.5%, 2021년 184.7%, 2022년 190.5%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한편 건설사 중 채무보증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SK에코플랜트였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3분기 채무보증은 1조4013억원으로 2021년 1283억원에 비해 999.2%(1조2730억원) 급증했다. 자본은 2조4637억원으로 자본 대비 채무보증은 56.9%다. 다만 자본 대비 채무보증은 타 건설사 대비 높은 편은 아니다.

SK에코플랜트의 채무보증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10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조단위’로 껑충 뛰었다. 자본도 2020년 1조180억원, 2021년 1조3595억원, 2022년 3분기 2조4637억원으로 늘고 있다. 채무보증 증가는 대규모 신규사업 투자와 자본 확충 병행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로, 우려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채무보증 증가에는 올해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완료하면서,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는 등 핵심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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