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연간 브랜드 사용료, GS건설 175억원으로 1위

시간 입력 2022-12-16 07:00:02 시간 수정 2022-12-16 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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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에 내는 상표권 사용료…매출 따라 변동
SK에코플렌트·롯데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 순
삼성물산·현대건설은 상표권 소유해 사용료 받아

대형건설사가 지주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늘고 있다. 이 중 GS건설의 GS 브랜드 사용료가 175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도 각각 SK와 롯데 사용료로 15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GS 브랜드 사용료로 GS에 175억원을 지급한다. 전년 동기 146억원보다는 19.9% 증가했다. 건설사 중 브랜드 사용료가 가장 많다.

이 브랜드 사용료는 보통 직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값에 0.2%를 곱해 산출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변동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SK 브랜드 사용료로 SK에 492억원을 지불한다. 1년치로 환산하면 164억원으로, 월 단위의 납부 방식이다. 직전 계약은 2018~2020년까지로 계약금액은 433억4600만원이었다. 당시 1년치 지급 비용인 약 144억4870만원에 비해 13.5% 늘었다.

롯데건설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롯데 브랜드 사용료로 롯데지주에 470억7200만원을 낸다. 1년치로 환산하면 약 156억9070만원이다. 직전 계약(2017년 10월~2020년 12월)의 1년 환산금액은 100억원이 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포스코 및 POSCO 브랜드 사용료로 포스코홀딩스에 83억6300만원을 지불한다. 전년 동기 78억1300만원에 비해 7.0%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DL 브랜드 사용료로 DL에 133억원을 지급한다. DL은 지난해 대림산업을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 한화와 합병된 한화건설은 올해 한화 브랜드 사용료로 78억5000만원이 책정되기도 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주사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구조가 다르다. 상표권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어 오히려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웰스토리와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삼성 브랜드 사용료로 98억원을 수취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매출 기반에 따라 상표권 지급 액수가 변동되고 있으나, 최근처럼 매출은 늘어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브랜드 사용료 증가가 부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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