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DL 등 10대 건설사 6곳, 정비사업 사상 최대 수주 달성

시간 입력 2022-12-14 07:00:05 시간 수정 2022-12-13 1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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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9.3조원으로 1위…국내 최고 기록 달성
대우건설 첫 ‘5조 클럽’…DL이앤씨 등 4조원 넘어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0조원 문턱까지 다가가면서 국내 도시정비사업 최고 수주 기록을 세웠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이달 연이어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역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9조3395억원을 수주하며 4년 연속 1위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9조3395억원은 역대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GS건설이 2015년 세웠던 8조100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개발(8곳)·리모델링(4곳)·재건축(1곳)·가로주택정비사업(1곳) 등에서 고르게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통해 6곳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부산 우동3구역의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DL이앤씨는 지난 11일 부산 반여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4조8943억원을 수주했다. 4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 3조3848억원으로 최대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속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와 주거 브랜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주를 늘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서울시 강동구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누적 수주 5조2763억원을 달성했다. 이 수주로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처음으로 ‘5조 클럽’에 가입했다. 종전 최대 실적은 작년 기록했던 3조8993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수주실적 호조 배경 중 하나로 ‘푸르지오’와 ‘써밋’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꼽았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조5892억원을 수주했다. 이 중 리모델링에서만 3조111억원(65.6%)을 확보했다. 사상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던 작년 실적(4조213억원)을 갱신한 상태다. 게다가 지난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출시하면서 강남권 등 우수 입지의 정비사업 수주 공략을 강화할 전략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4조2620억원을 수주하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서울 지역의 수주 실적(2조3270억원)으로만 종전 최대 수주였던 2021년 2조2229억원을 넘어섰다. SK에코플랜트는 1조5207억원을 수주하며 최고 기록(2015년 1조2945억원)을 갱신했다.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한 이들 건설사 외에 삼성물산이 1조6919억원, GS건설이 6조3492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1647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이 1조307억원을 수주한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 시장이 침체됐으나 도시정비사업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사업도 없기 때문에 수주 전략을 보수적으로 짜면서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가로주택정비 등 다양한 형태의 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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