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작년 11.9→올해 0.1로 급락
코리아세븐·롯데쇼핑·호텔롯데도 하위권
유통 업종 18개사 평균이자보상배율은 2.2
올해 3분기 500대 기업에 소속된 유통업종 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 조사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평균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7~9월) 500대 기업 유통업종 소속 18곳의 이자보상배율은 2.2로 전년동기(2.0) 대비 상승했다.
올해 3분기 18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9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2%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32.4% 늘어난 4344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종에 소속된 기업 중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평균 이하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한 기업 순으로 롯데하이마트(0.1), 코리아세븐(1.0), CJ ENM(1.1), 롯데쇼핑(1.2), 이마트(1.2), 호텔롯데(1.4) 등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모두 하위 6위 안에 들었다. 롯데 계열 4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2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11.9의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득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가전 구매 심리가 하락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고정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이 회사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8738억원, 영업이익은 98.7%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지난해 3분기(2.0)보다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같은 편의점 업계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 4.4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이자보상배율은 12.2로 편의점 3사 중 제일 높았다.
백화점(롯데백화점), 할인점(롯데마트 등)이 주력인 롯데쇼핑의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3분기 업종 평균 대비 낮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수치(0.2)보다는 상승했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올해 3분기 들어서야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4로 같은 호텔업계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인 2.4보다 낮았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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