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구공사 리스크’ 커진 현대건설…1년새 7000억원 늘어

입력 2022-11-30 07:00:04 수정 2022-11-29 1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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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연결 기준 3조8239억원으로 전년比 22.5% 증가
“대부분 해외 프로젝트…공정별 청구시점 정하는 마일스톤 계약 영향”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1년새 7000억원 가량 늘면서 총 4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재개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에서 3000억원 이상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미청구공사 금액은 3조8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218억원 대비 7021억원(22.5%) 증가했다.

이 기간 플랜트·전력은 1조5701억원으로 전년 1조3253억원에 비해 18.5% 늘었고, 건축·주택은 1조3033억원으로 작년 8451억원보다 54.2% 급증했다. 토목은 작년 9289억원에서 올해 950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공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않은 채권으로, 잠재적 부실 지표로도 꼽힌다. 공사 기간 내에 진행률 100%로 끝나는 공사가 아닌 경우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2020년 2조2868억원, 2021년 3조2474억원 등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국내에서는 3286억원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영향이 가장 컸다. 1년 전 2035억원에서 1251억원(61.5%) 증가했다. 계약일은 2019년 12월로 예정 공사기한은 2024년 12월까지다. 올 3분기 기준 진행률은 36%다.

둔춘주공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증액 계약 문제로 6개월간 공사가 멈췄다가 지난달 재개했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유통이 막히면서 지난 25일부터 현장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상태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이 57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 3438억원에 비해서는 2264억원(65.8%) 늘었다. 계약일은 2018년 12월로 예정 공사기한은 내년 7월까지다. 올 3분기 기준 진행률은 63%다.

이어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2936억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2749억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1280억원),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1381억원), UAE 원전 건설(1251억원) 등 사업에서 미청구공사 금액이 많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곳은 대부분 해외 프로젝트로, 국내 공사와 달리 공정별 공사비를 청구하는 마일스톤 방식의 계약이 이뤄진다”며 “해외의 경우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대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마다 계약 기간 등 상황이 다르고 공정률에 따라 대금을 받기 때문에 미청구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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