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하나·우리·기업銀 기부금 규모 570억원…전년동기比 4.7% 줄어

시간 입력 2022-11-26 07:00:01 시간 수정 2022-11-25 16:00:5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0.05%로 전년동기 ‘반토막’

하나·우리·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3곳의 올 3분기 기부금 규모가 축소됐다. 금리 인상 수혜를 입어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기부금 규모가 줄면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덩달아 쪼그라들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CEO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57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 및 실적(매출액·영업손익·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하나·우리·기업은행 세 곳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평균 0.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0.10% 대비 절반 감소한 수치이다.

세 곳의 매출·영업손익·순이익이 각각 56조1694억원, 1조1915억원, 8908억원 증가할 동안 기부금 규모는 28억5600만원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기부금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2021년 3분기 기부금 규모는 24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12%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0.07%포인트(p) 감소한 0.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부금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5.9%(14억5100만원)줄었다.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4%로 전년동기 0.10%대비 0.06%p 줄었다. 기부금 규모는 세 곳 중 가장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234억24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208억6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견줘 10.9%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기부금 비중은 줄었지만 규모는 늘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0.08%에서 올해 0.05%로 0.03%p 줄었지만 기부금 규모는 119억5300만원에서 131억1000만원으로 11억5700만원 늘어 은행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나눔과 상생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기부금 규모와 비중이 축소된 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3년간 이들 은행의 기부금 비중과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748억5500만원이었던 기부금 규모는 이듬해 21.2%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4.7% 줄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역시 2020년 3분기 0.12%에서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